8월 20일부터 10월 24일까지 오사카한국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Touring K-Arts 《나전장의 도안실》전을 개최합니다.
반짝이는 나전칠기.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장인들의 깊은 고뇌와 탐구가 새겨진 '도안圖案'이 있었습니다.
본 전시는 한국 나전칠공예의 근대화를 경인한 선구자 전성규와 그의 가르침을 받으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개척한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 민종태, 김태희의 작품을 도안과 함께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근대기 전성규, 김봉룡, 심부길, 송주안 등은 일본의 칠예가 기무라 덴코木村天紅와의 공동 제작을 통해 근대적인 제작 시스템과 감각을 공유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1970~80년대에는 민종태와 김태희가 일본의 다도 문화에 발맞춘 '찻통'이나 '향합' 등을 제작하는 등 한일 양국의 현대 나전칠공예는 서로 깊이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아 왔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근대적인 도안의 도입과 도구의 개량을 통해 나전칠공예를 현대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킨 여섯 장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날의 나전칠공예를 이끌어가는 제자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도안에 새겨진 고뇌부터 눈부시게 빛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부디 마음가는대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이 전시는 '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지원으로 개최됩니다.
개요 (기간)2026년 8월 20일 (목) ― 10월 24일 (토)
※일・월, 일본 공휴일, 10/3(개천절), 10/9(한글날) 휴관 (시간)10:00~18:00 (장소)오사카한국문화원 1층 미리내갤러리 (주최)주오사카한국문화원, 서울공예박물관 (후원)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무료입장
오시는 길 오사카한국문화원 미리내갤러리 오사카시 기타구 히가시텐마 1-1-15 1층 ・JR도자이선 「오사카텐만구역」 8번 출구 도보 6분 ・OSAKA METRO 다니마치・사카이스지선 「미나미모리마치역」 8번 출구 도보 6분 ・OSAKA METRO 다니마치선「덴마바시역」 2번 출구 도보 8분
자세한 내용 《나전장의 도안실》은 한국 나전칠공예의 근대화를 이끈 전성규와 그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나전장 김봉룡·송주안·심부길·민종태·김태희의 작업을 ‘도안圖案’에 주목하여 재조명하는 전시입니다.
나전칠공예는 전복이나 소라 껍데기를 얇게 갈아 자르거나 오려 붙여 표면을 장식하고, 그 위에 옻칠을 반복해 완성하는 것으로 고려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약 1,000년에 걸쳐 이어진 한국의 대표 전통 공예입니다. 도안은 칠기 위에 자개로 그림을 그리거나 문양을 배치하기 위한 설계도입니다. 단순한 밑그림을 넘어서 작품의 조형미를 결정짓는 중요한 핵심 요소로 나전장의 예술혼이 응축된 또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안에는 작품이 제작되는 시대와 지역의 전통과 지식, 미의식, 그리고 상징체계가 담기는 동시에 작가 개개인의 철학과 예술적 감수성, 경험 또한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 나전장들은 도안의 원초적 형태인 ‘견양見樣’을 기물이나 가구 위에 그리고, 그 위에 자개를 바로 붙여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1920년대부터는 종이에 먹, 펜, 연필 등으로 도안을 따로 그린 다음, 복제한 도면 위에 자개를 붙이는 ‘붙임질 도안’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도안을 기물이나 가구에 반복적으로 부착하면서 나전칠공예의 대량생산과 대중적 소비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전시는 근대적 ‘도안圖案’을 도입하고, 도구를 개량해 한국 나전칠공예를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시킨 여섯 명의 나전장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그들의 장인 정신과 기량을 이어받아 오늘날 나전칠공예를 이끄는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손때가 담긴 도안부터 완성된 기물에 이르기까지 창작 과정에 깃든 그들의 도전과 장인 정신을 깊이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나전칠산수문탁자
전성규
37.4×121.3×88.9cm
1937년 이전
나전칠장생문함
심부길
22×61×37cm
1980년대
한국과 일본의 현대 나전칠공예 교류 동아시아 3국은 오랜 시간 옻칠이라는 공통의 문화를 향유하면서도, 중국은 조칠彫漆, 한국은 나전螺鈿, 일본은 마키에蒔繪로 각기 다른 장식 기법을 발전시켰다. 그중에서도 전복껍데기의 영롱한 빛을 이용한 한국의 나전칠기는 일본의 칠기와는 확연히 다른 미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물의 표면에 나전으로 문양을 만들어 붙인 한국의 나전칠공예는 20세기 초 도입한 도안과 실톱으로 한층 더 섬세하고 다채로운 회화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톱이 일깨운 선의 혁명 1920년, 전성규를 비롯해 김봉룡, 심부길, 송주안은 기무라 이산지로木村伊三次郞, 1887‒1950의 고향인 다카오카로 건너와 ‘조선지나전사’에서 활동했다. 이 시기 전성규는 금속 세공 도구인 ‘실톱’을 나전 제작에 도입했다. 가위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극도로 섬세하고 유연한 곡선이 실톱을 통해 구현되면서, 한국의 나전칠공예는 붓으로 그린 듯한 유려한 산수 표현이 가능해졌다.
일본의 다실茶室에 스민 한국의 정취 1970‒80년대 민종태와 김태희는 일본 다도 문화의 핵심 기물인 ‘찻통棗’과 ‘향합香合’ 등을 중점적으로 작업하며 한일 공예 교류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들은 일본인들의 미감에 부합하는 문양과 기형을 연구하고, 한국 나전 특유의 영롱한 빛을 새겨 넣었다.
〈나전칠조문찻통〉도안
김태희
19.5×23cm
1970년대
나전칠조문찻통
김태희
Ø7.2×7.6cm
1970년대
※자세한 내용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연계 프로그램 개막기념 강연회 【소개×시연×토크】
눈 앞에서 피어나는 영롱한 자개의 세계
한국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최상훈과 함께하는 나전칠기 이야기
(일시)2026년 8월 20일(목)오후 6시 (약 60분 예정) (장소)오사카한국문화원 7층 누리홀
※한국어로 진행, 일본어 통역 있음
※무료참가・사전신청필수・추첨제